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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불법파업을 벌이며 요구한 노조의 ‘성과금 50% 추가지급’안을 사실상 받아들이자 소비자들 사이에 “파업으로 결국 현대차 가격이 또 오를 것”이라는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노조가 파업을 안해도 소비자들의 반발로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대차가 노조의 상습적인 파업으로 기업에 가장 무서운 소비자의 불신과 외면을 고스란히 떠안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파업손실을 차값 인상으로’ 우려 급증=현대차 파업이 가까스로 봉합된 직후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차량 판매가격으로 보전하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현대차의 독과점적 지위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발표함으로써 이같은 주장에 불을 지른 격이 돼버렸다. 실제 2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 1600㏄ 기본형은 2005년 10월 912만원에서 1년만인 지난해 10월에 1120만원(23%증가)으로 뛰었고 쏘나타 N20 기본형도 같은 기간 4% 가까이 올랐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게시판에는 파업 피해가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현대차 불매운동에 서명하는 네티즌들이 이날 현재 3만1000명을 넘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제품의 소비자 가격에 모든 비용이 반영되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네티즌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소비자들의 주장을 “오해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나 부분모델변경 때를 제외하고 파업 때문에 차량 가격이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차값을 낮추기 위해 비용절감 노력이 이뤄지고 있고 파업손실도 정상적인 경비 내에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종원 서울대 교수는 오히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1975년 당시 포니의 가격은 500만원이었지만 30년이 지난 현재 가격은 (유사모델의 경우) 2배 정도 올랐을 뿐”이라며 차량가격 인상이 품질 향상에 비해 극도로 억제됐다고 소개했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현대차 영업이익률 추락=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학회가 프레스센터에서 주관한 세미나에서 최근 3년간의 파업평균일수(16.7일),임금인상률 (7.8%)이 지속되면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3.0%로 떨어지고 2010년에는 2.8%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2005년 5.2%에서 지난해 4.0%로 급락했다.
김 교수는 “이대로 가면 현대차는 노조가 파업을 안해도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국내외 소비자가 외면하면서 공장을 가동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수웅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협조적인 노조로 인해 현대차는 시장에서 잊혀지는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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