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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니아가 야심차게 들여온 일본의 히노 500시리즈 중형트럭이 출시 기념회에서 회사측의 기대와는 달리 예상 외로 업계 관계자들의 혹평이 쏟아져 순조로운 국내 판매가 가능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출시 기념회장에 야외 전시된 차량을 둘러본 트럭 및 특장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제’ 차량이라는 일반적인 기대와 달리 현재 국내 시판되는 차량과 비교해 큰 우위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장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장거리 운행 위주의 중형트럭에서 성능 뿐만 아니라 주거 편의성 등이 상당히 강조되고 있는 실정인데, 히노 트럭은 전반적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국내산 중형의 가격대(4천~4천5백만원대)를 맞추기 위해 전반적인 사양이 업그레이드가 아닌‘디그레이드’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총평하고, 현 국내산에 비해 떨어지는 내장재 및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등을 예로 들며 “마치 국내 중형트럭이 199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혹평했다.
기자가 만나본 또 다른 상당수의 업계 관계자들 역시 히노 중형트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일본의 운행 여건이 국내와 상당히 다른 것에서 오는 각종 차량 사양의 차이점이 과연 극복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많았다.
한 관계자는 “굴곡과 경사도로가 많고 과적이 생활화(?)된 국내 도로여건 등 실정상 기존 시판 트럭에 비해 전륜 윤거가 너무 짧아 주행안정성이 떨어지고, 적재물을 받쳐주는 서브 프레임이 너무 약하게 설계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국내시장 적용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히노 중형트럭의 전륜 윤거는 국내 기존 동급 트럭중 가장 짧은 현대 메가트럭의 1,855mm보다도 95mm, 대형 캡을 채용해 상대적으로 긴 타타대우(2,055mm) 노부스 중형보다는 무려 295mm가 짧다.
편의성 측면에서 운전자 휴식공간인 침실공간은 타타대우 670mm, 현대 530mm보다도 짧은 폭의 500mm 안팎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트럭보다 거주성이 떨어지고, 범퍼 일체형 전조등 설계는 도로에 비산물이 많은 국내 여건상 전조등 파손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출시기념회 제품 소개 행사에서는 회사 관계자가 특장업계 관계자의 냉동·냉장차로의 구조변경 가능성에 대해 “이를 감안하지 않고 설계됐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해 관련업계 관계자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또, 회사 측이 내세우는 히노 트럭의 장점인 우수한 연비에 대해 구체적인 연비를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대 차량에 비해 10~15% 향상됐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취재진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업계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주력차종 기준 5,000만원 안팎의 스카니아 히노 중형트럭이 ‘1년 무제한 주행 무상보증 서비스’의 정책적 판매전략과 국내산보다 뛰어난 연비를 내세워 우리나라 도로를 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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